파도소리 때문에 잠을 설친다는데…

작성자
운영자
작성일
2018-01-01 12:10
조회
1081
아닙니다, 전혀 낭설입니다. 바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는 데서 나온 오해입니다.

바로 바닷가에 위치한 이유로 파도소리는 크게 들리지만, 그러나 전혀 잠을 설치지는 않습니다.
늦은 봄 산 계곡을 재우는 부엉이의 은은한 울음소리, 초여름 대나무 숲
사이를 스치는 청량한 바람 소리, 가을 밤 초생달보다 더 희미한 귀뚜라미 울음소리,
늦겨울 처마 밑 고드름 떨어지는 소리 때문에 잠을 설쳤다는 이야기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?
자연이 들려주는 교향곡 – 오히려 숙면을 도와줍니다.

이육사의 <바다의 마음>을 음미하면서, 선셋바다를 그려보세요.



바다의 마음

- 이 육 사 -

물새 발톱은 바다를 할퀴고

바다는 바람에 입김을 분다.

여기 바다의 은총(恩寵)이 잠자고 있다.



흰 돛(白帆)은 바다를 칼질하고

바다는 하늘을 간질여 본다.

여기 바다의 아량(雅量)이 간직여 있다.



낡은 그물은 바다를 얽고

바다는 대륙(大陸)을 푸른 보로 싼다.

여기 바다의 음모(陰謀)가 서리어 있다